"맞벌이 부부가 많이 찾아요"…'꿈의 가전' 뜨거운 관심 [현장+]

입력 2024-04-05 14:47   수정 2024-04-05 17:10


"맞벌이 가정 같은 2인 가구 고객들이 많이 사갑니다. 기존에는 공간 문제 때문에 타워 형태 세탁건조기를 설치하지 못했던 고객들도 일체형 제품은 많이들 찾고 있어요."

삼성전자·LG전자와 가전양판업체 매장 관계자들은 일체형(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물을 옮길 필요 없이 한꺼번에 세탁과 건조까지 가능한 신(新)가전이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비슷한 제품 진열했던 LG베스트샵, 5일 실물 전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LG전자가 먼저 고가 모델(시그니처)을 선보였고 뒤이어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AI 콤보를 내놔 맞불을 놨다. 이후 LG전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를 추가 출시했다.

중요한 건 실제로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타이밍. 현재까지의 판매량과도 직결된다. 삼성전자 제품은 비교적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전국 어디든 2~3일 안에 배송된다고 삼성 매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 3~4일 삼성스토어와 LG베스트샵 서울시내 주요 매장 7곳을 둘러본 결과,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는 전국적으로 매주 1000대 이상씩 팔려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삼성 매장에서는 "전체 세탁건조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일체형"이라고 귀띔했다.

LG 워시콤보 모델은 오는 7일까지 사전 판매 기간인 만큼 실제 배송엔 시간이 걸린다. 배송은 이달 8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서울 시내 LG 매장들에 문의한 결과 지난 3~4일 주문을 했다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받아볼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특히 워시콤보 모델은 아직 매장에 진열되지도 않은 상태로, LG베스트샵에선 지난 4일까지 워시콤보 모델을 찾는 고객들에게 생김새와 디자인이 유사한 기존 제품으로 안내를 대신했다. 그럼에도 지난 4일까지 사전판매 기간 LG베스트샵을 통해 팔린 물량만 1300대가량으로 추산된다. 워시콤보는 5일 전국 매장에 실물이 진열된다.

실제로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가전 수요 고객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가전양판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사와 혼수 고객 중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문의하는 고객이 늘어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이사·혼수 고객' 많이 찾아
양사 매장 관계자들은 제품 차이로 세제투입구 위치를 언급했다.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제투입구가 기기 하단에 있다. 삼성 매장 관계자들은 무거운 세제통을 들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LG 워시콤보 모델은 세제투입구가 위쪽에 있다. LG 매장 관계자들은 "(삼성 제품처럼) 허리나 무릎을 굽히지 않고 편하게 세제를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조 방식과 관련해서는 서로 경쟁사 제품보다 옷감 손상이 덜하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한 LG 매장 관계자는 자사 모델이 삼성 제품보다 양옆이 넓은 대신 앞뒤 폭이 짧아 세탁물을 넣고 빼기 쉽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꿈의 가전'이란 별칭이 붙을 정도로 호응이 크지만 비싼 가격은 걸림돌. 서울에 거주하는 한 30대 맞벌이 직장인은 "꿈의 가전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실제로 사용하면 편할 것 같아서 구매를 고민했지만 가격을 보고 빠르게 마음을 접었다"고 했다. 때문에 매장에선 캐시백, 제휴카드·멤버십 할인 등을 최대한 활용해 체감가를 300만~400만원대까지 낮추고 있다. 백화점 내 매장에서 구매할 경우엔 상품권 혜택에 따라 체감가가 10만원 이상 차이 난다.
견조한 판매량에도 "기존 모델 수요 늘 수도"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한 달 동안 판매한 전체 세탁건조기 중 일체형이 차지한 비중은 15%로 집계됐다. 전자랜드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전체 세탁건조기의 월평균 판매량 가운데 11%를 일체형이 차지했다. 기존 세탁건조기 수요를 넘어설 만큼 판매가 늘진 않았지만 일정한 판매량을 확보해 나가면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기존 세탁건조기 모델들이 더 많이 팔리고 있고 신규 제품이 나오면 기존 모델을 할인 판매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도 있을 것"이라며 "2~3개월 기준으로 보면 기존 모델들과 판매량이 비슷해졌다거나 이를 뛰어넘었다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아직은 한 번에 뛰어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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